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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다시 태어난 광개토대왕비

<8뉴스>

<앵커>

빼앗길 위기에 처한 우리 고구려사, 얼마나 가깝게 느끼십니까? 오늘(12일) 테마기획에서는 고구려사에 대한 자긍심으로 광개토 대왕비를 실물 그대로 재현한 한 시민을 만나봤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시의 한 음식점 입구에 거대한 비석이 하나 서 있습니다.

6미터가 넘는 돌 위에는 한자 천팔백자가 빼곡히 새겨져 있습니다.

중국 지린성에 있는 광개토대왕비 그대로입니다.

이 비를 만든 사람은 식당주인 임순형씨.

임씨는 5년전 중국 여행을 하면서 광개토대왕비를 본 뒤 우리 땅에 되살리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임순형 : 중학교 다닐 때 교과서를 보고, 사진 한장이 그것이 마음에 와 닿아서 늘 지워지지 않았었거든요.]

임씨는 이때부터 중국을 다섯차례나 오가면서 47톤짜리 광개토대왕비를 똑같이 만들어 지난 6월 한국으로 들여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 하기도 했습니다.

[임순형 : (중국에서) 전복사고를 당했을 때는 광개토대왕비를 세우기도 전에 내가 먼저 죽겠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임씨는 또 오래된 농기구를 비롯해 우리 조상들의 숨결이 묻어있는 다양한 문화유물 2천점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우리 역사에 대한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임씨.

중국이 아무리 고구려사를 왜곡하려하더라도 핏줄까지 바꾸지는 못할 것이라며 우리 역사를 지켜야한다고 임씨는 강조합니다.

[임순형 : 우리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고 우리 자식은 우리 자식이지, 우긴다고 남의 아버지가 되고 남의 자식이 되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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