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2일)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단연 수문장 김영광 선수였습니다. 위기의 순간에서든든하게 골문을 지켜내는 모습,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김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 시작 6분 만에 찾아온 위기.
공격수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도 김영광은 침착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7분 뒤, 다시 맞은 위험.
김영광은 농구의 블록슛을 연상시키는 동물적인 선방으로 실점 위기를 넘겼습니다.
2대 2, 단 한 골에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김영광의 선방은 더욱 빛을 발했습니다.
경기종료 2분을 남기고 김영광은 그림처럼 몸을 날리며 한국팀을 지켜냈습니다.
[안성호/그리스 교민 : 여러번 결정적인 위기를 막아내고, 전체적으로 너무 잘 막아냈어요.]
그리스인들도 김영광의 플레이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야니스/아테네 시민 : 좋은 골키퍼였습니다. 마지막 골을 막아내서 우리가 승리를 놓쳤습니다.]
올림픽 최종 예선 등 11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온 김영광.
천 분 무실점 기록 달성은 불과 34분을 지키지 못해 좌절됐지만 거미손의 방어는 우리팀에게 사상 첫 메달 획득이라는 영광을 안겨 줄 든든한 버팀목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