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8살난 딸 부모와 이웃이 집단 폭행후 암매장

<8뉴스>

<앵커>

친아버지에 계모, 여기에 마을 주민까지합세해 철부지 어린이들을 3년 가까이 집단 폭행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청주방송 이한목 기자입니다.

<기자>

8살 정모양이 암매장된 곳은 숲이 우거진데다 도로에서도 1킬로미터나 떨어진 인적이 드문 곳입니다.

[범인 : 여기에다.. 이렇게 (묻었다.)]

[경찰 : 머리를 이쪽으로 놓았어요?]

정양을 숨지게 한 사람들은 다름아닌 4년 전 재혼한 아버지 36살 정모씨와 계모인 29살 손모씨 그리고 같은 연립주택에 살던 이웃이었습니다.

슈퍼에서 과자를 훔치는 도벽이 있다며 이들 부부는 남매를 수시로 폭행했고, 이웃들은 손씨의 부탁을 받고 플라스틱 파이프 등으로 마구 때려왔습니다.

3년 가까이 이뤄진 집단 폭행으로 몸이 상할대로 상한 동생인 정양은 지난 4월 심하게 상처가 날 정도로 매를 맞은 뒤 다음 날 숨졌습니다.

[이웃주민 : 사람들이 안보이는 곳에 묻어주자 이렇게 부탁을 하니까 안 들어줄 수 없었습니다.]

초등학교에도 들여보내지 않은 아버지 정씨는 딸의 사체를 암매장하면서 그렇게 먹고 싶어했던 과자를 함께 넣어주는 마지막 부정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씨 부부는 사기 등의 혐의로 4개월간 도피 행각을 벌이다 첩보를 접한 경찰의 끈질긴 수사 끝에 어제(11일) 청주의 한 여관에서 검거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