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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핫라인 보강해야

<8뉴스>

<앵커>

우발적인 충동을 막자고 설치한 남북 핫 라인, 그러나 이번 파문만 봐도 알 수 있듯 문제가 적지 않다는 게 드러났습니다.

무엇이 잘못돼 있고, 어떻게 보강해야할 지, 박병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 14일 오후 4시 35분부터 6분간 해군 함정은 남하하는 북측 경비정에 4차례에 걸쳐 남북간에 합의된 상선 공용주파망으로 경고 무전을 보냅니다.

그러나 북측 경비정은 아무런 답신 없이 NLL을 넘습니다.

혹시 우리측의 경고 무전을 듣지 못했던 것은 아닐까?

[김대식/한진해운 통신감독 : 상선공용주파망은 30마일 이내라면 모든 선박이 다 듣게 돼 있습니다. 고의로 듣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다 들을 수 있습니다.]

결국, 북측이 고의적으로 답신을 회피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북측이 NLL을 넘은 직후 "지금 내려가는 게 우리 어선이 아니라 중국 어선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미 우리측 경고를 듣고서도 일부러 답신하지 않았다는 증거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남북간 교신 방법은 한쪽이 부를때 다른 쪽이 응답하지 않으면, 교신이 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일방형이라는 것.

때문에,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자칫 우발적인 충돌이나 오해를 증폭시킬 우려도 있습니다.

남북은 다음달 15일까지 평택 2함대 사령부와 북한 서해 사령부간에 직통 전화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함정간에도 좀 더 확실한 핫라인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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