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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 협상, 잔류 가족 5명 귀환

<8뉴스>

<앵커>

오늘(22일) 정상회담에서는 북일 관계 개선의 걸림돌이었던 납치 피해자 잔류 가족 귀환 문제가 순조롭게 타결됐습니다. 잔류 가족 가운데 5명은 당장 오늘 밤에 고이즈미 총리와 함께 일본에 도착합니다.

도쿄에서 양윤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당일치기 방북, 1시간 반 회담 동안 주 의제는 사실상 납치 문제였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우선 잔류 가족 8명 모두 오늘이라도 데려가도 좋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미국 당국의 기소 우려 때문에 귀환을 거부한 주한미군 탈영병 출신 젠킨스씨와 그 딸들이었습니다.

[고이즈미/일본 총리 : 딸들은 어머니가 보고 싶지만, 일본에서 만나기 전에 먼저 어머니가 돌아오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들 가족은 나중에 베이징에서 상봉하도록 하고, 나머지 5명만 우선 귀환하는 선에서 절충됐습니다.

양측은 북한측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이라고 밝힌 10명의 안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조사를 실시하는데도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일본내 납치피해자 단체들은 납치 의혹이 있는 실종자가 4백명에 이른다며 이들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납치문제를 둘러싼 일본내 반북 여론이 쉽게 사그라질지는 의문입니다.

고이즈미 총리가 7월 참의원 선거를 의식해 반대 여론을 무릅쓰고 방북길에 오르는 등 납치 문제 해결에 전력을 쏟고 있지만, 고이즈미 총리의 도박이 성공할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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