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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도시 '움 카스르'서 격렬한 교전

<8뉴스>

<앵커>

이라크 남부의 최대 항구도시 움 카스르에서는 이라크군이 미영 연합군에 맞서서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습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미, 영연합군이 이라크해안에 상륙한지 이틀째인 오늘 오후. 이라크 남부의 전략요충지 움 카스르에서 포성과 총성이 울려 퍼집니다.

탱크와 장갑차 등 군용차량들이 신속하게 투입되는 가운데 소총과 기관총, 포 사격소리가 지축을 뒤흔듭니다.

미 해병대원들이 바짝 업드린채 몇 시간째 사격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적을 찾아 좌우로 이동하던 미군의 에이브러햄 탱크가 포를 발사합니다.

포탄에 맞은 건물이 힘없이 내려앉습니다. 화염이 솟구치는 가운데 주저앉은 이라크 군 탱크도 눈에 띕니다.

{CNN 종군 기자 : 두개의 포를 발사해 첫번째 포가 큰 건물을 맞춰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교전은 탱크를 동원한 미 해병대와 저격수로 구성된 이라크 군 120여명간에 벌어졌습니다.

미 해병대는 어제 새벽 움카스르를 장악하고, 수백명의 이라크 군을 생포했다고 발표했지만 오늘 뜻밖의 저항에 부딪힌 것입니다.

미,영 연합군은 불과 백여명에 불과한 이라크 군을 격퇴하지 못하고 결국 공습에 의존해 이들을 소탕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의외의 복병을 만난 연합군은 오늘 움카사르의 격전으로, 앞으로 점령거점지역에 무혈입성하는 전략도 어려워 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교전은 CNN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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