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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바그다드...공포와 분노 넘쳐

<8뉴스>

<앵커>

대규모 공습을 받은 바그다드시에는 슬픔과 공포만 남아 있습니다. 사상자가 2백명을 넘었고 병원에는 다친 사람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입니다.

<기자>

날이 저문 바그다드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기도 소리는 이내 고막을 찢는 듯한 폭발음에 묻혀버리고, 도시는 벌건 불기둥에 휩싸입니다.

4시간 남짓 동안 무려 천여발의 미사일이 쏟아졌던 어제(22일), 바그다드에는 2백명이 넘는 사람들이 죽거나 다쳤습니다.

{엄마, 아빠 어딨어요?}

상처가 깊은 만큼 적대감도 높아집니다.

{아기 아버지 : 범죄자와 침략자를 상대로 끝까지 싸울 겁니다. 인도주의와 도덕은 어디로 갔습니까?}

이라크 정부는 미국이 주장하는 정밀 공습 주장은 엉터리라고 반박합니다. 폭격으로 가정집 천장이 주저앉았고, 바그다드의 한 공원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라힘/공원 관리인 : 이곳은 여행 명소에 불과합니다. 폭탄은 아이들이 뛰노는 잔디밭 위로 떨어졌습니다.}

오늘부터는 낮시간에도 공습이 계속되면서 그나마 한낮의 평온함마저 사라졌습니다.

아랍어 방송 알-자지라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남부 바스라에서는 44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이라크 사람들에게 해방시키러 왔다는 미군 당국자의 말은 또다른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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