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환율 하락-유가 상승세, 경제복병 우려

<8뉴스>

<앵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이 일제히 기름값을 인상하고 나섰습니다. 이렇게 기름값은 오르고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면서 올해 우리 경제, 수출부진과 물가 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김용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라크 전쟁과 미국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가치를 계속 끌어내리고 있습니다.

오늘(15일) 한때 원달러 환율은 1171원까지 하락하다가 결국 1달러에 1원30전 내린 1175원40전으로 마감됐습니다.

지난주 초부터 21원이 하락했고, 그전에 가장 높았던 지난해 4월보다는 무려 157원이나 떨어졌습니다.

1억달러어치를 수출할 경우 지금 원화로 받는 돈은 지난해 4월보다 157억원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구길모/외환은행 외환딜러}
"전저점인 1165원 이하로 하향 돌파가 언제쯤 올 것인가가 오히려 시장의 관심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하락 추세라고 보여집니다."

올해 환율을 천2백원대로 예상한 기업들은 이제 물건을 수출할수록 손해가 난다며 울상입니다.

올 평균 25달러대로 예상했던 국제유가 마저 30달러를 돌파하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도 상승해 국내 물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휘발유값을 올린 정유사들은 또 기름값을 올렸습니다.

에스케이는 오늘부터 경유는 리터당 15원 등유는 리터당 20원을 올렸고 엘지와 현대오일뱅크도 오늘 밤 자정부터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효근/대우증권 수석연구원}
"현재 수출이 경제를 끌어나가는 힘이 상당히 둔화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국에 가서는 성장의 속도 자체가 상당히 낮아지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경우 외국환 평형기금 채권을 동원해 달러를 사들이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