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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북 핵포기땐 과감한 지원 고려"

<8뉴스>

<앵커>

북한 핵문제가 중요한 전환점에 들어서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먼저 주목해봐야 할 것이 있는데 부시 대통령이 핵포기 대가로 북한에 에너지와 식량 등을 제공할 뜻을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백수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은 에너지를 지원할 수 있다는 켈리 특사의 발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른바 과감한 대북구상을 밝혔습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면 파월장관에게 지시했던 과감한 대북구상을 다시 고려할 것입니다."

지난해 6월에 입안된 과감한 대북구상에는 핵문제 등 핵심 우려사안이 해소될 경우 경제제재를 해제하고 빠른 속도로 관계정상화를 이루겠다는 방안이 포함돼 있습니다.

백악관측은 유인책을 제공하지 않겠다던 입장을 사실상 철회하면서 동시에 북미관계를 다시 설정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플라이셔/백악관 대변인}
"제네바 합의는 북한에 의해 무효화됐습니다. 파월장관이 밝혔듯이 이를 대체할 새 협정이 필요합니다."

제네바 합의가 심각한 결점을 갖고 있는 만큼 북한의 핵물질생산 자체를 원천 봉쇄할 수 있는 새 협정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새 협정에는 북한의 체제를 보장하는 대신에 플루토늄은 물론 우라늄을 이용한 핵개발을 아예 포기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길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은 현재 건설중인 경수로 대신에 북한에 화력발전소를 지어주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이런 구상을 받아들여 대화에 응하더라도 원점에서부터 출발해야하는 협상은 지리한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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