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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검찰의 '경찰 길들이기' 반발 확산

<8뉴스>

<앵커>

이런 가운데 검찰이 또 관할 경찰서에 간부들의 약력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 시끄럽습니다. 경찰 인사들은 검찰이 경찰 길들이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우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지검 서부지청이 어제(14일) 관할 5개 경찰서에 보낸 공문입니다.

과장 이상 간부들의 직책과 이름, 출신과 경력까지 작성해 오늘까지 제출하라는 내용입니다.

검찰이 경찰 간부들의 약력을 공문까지 보내 파악하기는 처음입니다.

검찰이 경찰의 비리를 찾으라고 지시한 데 이어 간부들의 인적사항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자 경찰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 간부}
"황당하죠. 기분좋은 일 없죠, 명단 달라는 게. 민감한 시기니까."

특히 수사와 관련없는 간부들의 약력까지 요구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경찰 간부}
"수사에 관련된 과장들은 좀 덜한데 방범, 정보, 청문 감사관까지 달라니까 기분 나빴겠죠."

경찰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는 검찰을 비난하는 글이 하루종일 폭주했습니다.

경찰은 검찰이 정당한 논리 대신 이런 식으로 경찰 길들이기에 나선 것은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습니다.

검경의 갈등이 확산되자 오늘 법무부 장관과 행자부 장관은 각각 검찰과 경찰에 자제를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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