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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고시업체 허위정보 '조심'

<8뉴스>

<앵커>

취업한파 속에 인터넷을 통해 공무원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조심하셔야 겠습니다. 터무니 없는 허위정보로 수험생들을 현혹해 돈만 챙기는 업체가 있다고 합니다.

기동취재 2천, 손석민 기자입니다.

<기자>

9급 보건직 공무원 준비생인 26살 최모씨, 지난해 11월 국가고시를 도와준다는 한 업체로부터 솔깃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보건직 공무원 자리가 올해 대폭 늘어나니 빨리 회원으로 가입해 준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최모 씨/피해자}
"인터넷으로 강의를 들으니까 공부하기도 편했고요. 합격할 때까지 지원해 준다니까 가입을 했죠."

최씨는 가입비로 36만원을 보냈습니다. 이에 업체는 자체 제작했다며 강의 교재 까지 보내줬습니다. 그러나 한달도 안돼 인터넷 강의는 중단됐고 문의전화도 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낙원동의 본사로 찾아가 봤습니다. 텅빈 사무실에는 전화선만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부도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씨는 올 시험 일정을 알아보고는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렸습니다. 933명을 뽑는다던 9급 보건직은 올해 56명이 전부였습니다.

{박찬서/행정자치부 지방인사담당}
"그렇게 많은 충원 인원을 뽑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씨같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닙니다.

9급보건직과 공인중개사 등을 준비하던 4천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문제가 된 업체는 통신판매 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통신판매업은 신고만 하면 누구나 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해자가 발생하기 전에는 뾰족한 단속방법도 없습니다.

{구청 담당직원}
"공제조합이라든지 보증금 제도를 만들면 사후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가 덜 가지 않을까..."

{업체 대표}
"조만간 회사가 새로 설립되면 회원들에게 사과의 공문을 보낼 준비하고 있다."

업체의 얄팍한 상술에 수험생들은 아까운 돈과 시간을 모두 낭비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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