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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선박 침몰 과정, '의문 투성이'

<8뉴스>

<앵커>

지금까지 드러난 정황으로는 침몰한 괴선박이 북한공작선으로 추정됩니다만 침몰과 함께 적지 않은 수수께끼를 남겨 놓았습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이 그 의문점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우선 침몰한 괴선박이 왜 일본에 침투하려고 했는지가 의문점으로 떠오릅니다.

일차적으로는 북한에 대한 수출금지품목으로 지정된 무기용 첨단전자장비를 몰래 북한으로 실어가기 위한 일본내 공작원과의 접촉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일본어 강사 획득을 노린 일본인 납치시도를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과 일본간에 기존의 일본인 납치문제가 풀기 어려운 외교숙제로 남아 있어 일단 재시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괴선박이 당초 일본측에 발각된 장소가 일본열도 최남단 지역이라는 점도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지난 99년 봄 동해쪽으로의 침투시에는 일본의 추격을 뿌리치고 북한영해로 쉽게 달아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처럼 발각될 경우 즉각 퇴로가 차단돼 비극적 결말을 맡게 될 위험성을 안고서도 일본 남쪽을 노린 무모함도 수수께끼로 남습니다.

괴선박 승무원 가운데 생존자가 없는데다 괴선박의 침몰해역이 인양작업이 어려운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이라는 점도 괴선박의 수수께끼풀이가 앞으로 미궁으로 남겨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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