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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 농민, 열흘째 볏가마 시위

<8뉴스>

<앵커>

농민들이 볏가마를 들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추곡수매가 등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시위입니다.

전주방송 강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정읍시 농민들은 오늘(30일) 관내 15개 읍면 사무소 앞에 2만가마의 볏가마를 쌓아놓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고창군 농민들은 국도변에서 벼 2만가마를 동원해 열흘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박영근/정읍시 칠보면}
"우리가 소외된 정책을 받고 있었는데 더 이상 쌀값이 떨어지면 농촌에서는 살 길이 없습니다."

전국농민회 전라북도연맹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8월 정부가 약속한 대로 쌀값 시세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습니다.

{김용호/농민회전북연맹 의장}
"정부차원에서 가격에 대한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쌀가격은 안정될 수도 있고 허물어질 수도 있다."

이들은 다음달 초까지 전라북도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인 볏가마 야적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WTO협정 때문에 정부역할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농림부 관계자}
"시중가격 자체를 우리가 통제를 못하니까요. 정부가 가격지지를 못하죠."

농민들은 다음달 초 대규모 전국집회를 예고하고 있어서 쌀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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