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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동교동계 퇴진' 공식 거론

<8뉴스>

<앵커>

민심 수습책을 둘러싼 민주당내 갈등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에서 동교동계 퇴진을 공식 거론하고 나서 제2의 정풍 운동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정준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주당내 갈등 양상이 동교동계를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론으로 좁혀지고 있습니다.

초재선 의원들 뿐아니라 일부 중진 의원들까지 가세하고 나섰으며, 각 계파간의 연대모임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습니다.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민주당과 국민의 정부를 주요하게 이끌어왔던 동교동권들이 책임져야 민주당이 쇄신해서 앞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김성호/민주당 초선의원}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민심 회복의 첫 출발이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어젯밤(29일) 열린 한 모임에서는 쇄신 대상으로 특정인이 공개 거명되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해 동교동계는 일부에서 근거도 없이 여론몰이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조재환/민주당 동교동계 의원}
"국민의 정부를 수립하는 과정에서도 사실 동교동계에 대해서 시대정신을 풍미했던 사람들이 모여서 창출한 것입니다. 동교동은 시대정신이다. 어느 한 개인을 두고 너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생각은 안된다."

당 지도부는 일단 당내에 중립적인 특별기구를 구성해 해결방안을 찾겠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전용학/민주당 대변인}
"민주정당 안에서 여러가지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목소리를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하기 위해서 특별기구 구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오는 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내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견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초재선 의원들 상당수는 특별기구 설치가 시간벌기 전략일 뿐이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번 사태가 자칫 제2의 정풍운동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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