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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갈 곳 없다

◎앵커: 결국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내일부터는 아파도 치료받을 길이 없는 기막힌 상황이 빚어질 것 같습니다. 동네병원이 일제히 문을 닫는 것은 물론, 종합병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만 유지됩 니다. 이민주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들의 전면 재폐업 돌입 하루 전인 오늘 대부분의 종합병원들은 폭풍전야 같은 평온한 모습을 보 였습니다. 상당수 전공의들이 자원 봉사자 형식 으로 병상을 지켜, 응급실 운영은 물론 외래환 자 진료도 큰 차질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극적 인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내일부터는 사 정이 크게 달라집니다. 당장 전국의대교수협의 회는 내일부터 신규 외래환자들을 받지 않기로 결의했습니다.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위주로 최 소한의 기능만 유지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어떻게 무릎을 꿇고 빌어서라도, 개인 적으로라도 찾아가서 낫게 해 달라고 그래야 죠...> <정길자(골다공증 환자): 위방암으로 치료중인 데, 끝나고 이제 막바지 단계거든요. 또 그 후 유증으로 골다공증이 있어 가지고 치료를 계속 적으로 해야 되는데, 너무 암담해요...> 다소 수그러드는 듯하던 동네 병 의원의 폐업 도 크게 확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한의사협 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문을 닫는 병의원이 90%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지난 6월 1차 폐업 때와는 달리 의약분업이 실시돼 처방 전 없이는 약국에서 약을 지을 수도 없기 때문 에 환자들이 느끼는 불안과 불편은 더욱 클 것 으로 보입니다. 국공립병원과 보건소가 비상진 료에 들어가지만 진료 공백을 메우는데는 역부 족이라 엄청난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됩 니다.

SBS 이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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