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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로 녹조 비상

◎앵커: 중부권의 대표적인 식수원인 대청호에 독성 녹조가 번 져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 취 재했습니다.

○기자: 드넓은 대청호가 파란 빛을 잃고 퍼렇게 변했습니다. 마치 연두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합니다. 물을 휘젓자 연두색 작은 알갱이들이 솟아 오릅니다.

마이크로시스틴이라는 독성 녹조입니다. 부패한 조류 세포들이 누렇게 변해 푸른 호수를 뒤덮 고 쾌쾌하게 곰팡이 냄새까지 풍깁니다.

대청호 에서는 지난 달 말 처음 녹조류가 나타나기 시 작하더니 불과 10일 사이에 2000만평 대청호 수면 전체로 급속히 퍼졌습니다.

<이호영 환경과장(수자원공사 대청댐 관리단): 7월 달에 홍수로 해서 위에서 많은 물질이 들 어왔고 또 짧은 장마로 해서 일조량이 많고 이 상 고온으로 수온이 높아져서 급격히 번식된 것 같습니다.> 조류 예보제가 시행된 지난 96년 이후 처음으 로 조류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취수장 근처로까 지 조류가 급속히 확산되자 수자원공사측은 조 류 방지막을 설치해 조류의 유입을 차단하고 나섰습니다.

찬물을 퍼올리는 수중 폭기 장치 48대를 24시간 가동해 조류 발생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조류 독성 때문에 상수원을 망칠 뿐 아니라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풍기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녹조 발생 면적이 워낙 넓은데 다 무더위가 이어져 녹조는 계속 늘고 있습니 다. 대전을 비롯해 중부지역에 자칫 급수 중단 사태마저 우려됩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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