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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교통전쟁

◎앵커: 분당과 일산 같은 수도권 신도시 주민들의 출근전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정책 당국이 정확한 교통수요 예측도 없이 무조건 아파트 신축허가 를 내준 탓입니다. 보도에 임광기 기자입니다.

○기자: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새벽 6시 반. 일산 신 도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자유로는 벌써 차량 들로 가득찼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벌어지는 이 런 상황은 수도권 신도시의 공통된 문제입니다.

<일산 산지 3년 됐는데요. 그때하고 지금하고 시간 차이가 출근 하는게 두 배가 걸려요. 두 배...> 7시가 넘어서면서 이곳 자유로는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차량들로 4차선 도로가 꽉 막혀버렸 습니다. 신도시가 완성된지 올해로 8년째. 교통 체증은 날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어 주민들은 출근시간이 고통스럽기만 합니다.

<좀 막히니까 한 1시간씩 일찍 출근하고 있 죠.> 이렇게 신도시의 교통난이 날로 심해지는 것은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됐습니다. 신도시 를 조성하면서 정부는 해당 신도시의 인구만을 계산해 서울과의 연계 도로를 만들었습니다. 그 러나 신도시 주변에는 끊임없이 아파트가 들어 섰고, 앞으로도 대단지 아파트가 계속 세워질 예정입니다.

<유승화(건설교통부 교통시설국장): 그때 당시 에는 택지개발을 신도시 주변의 지금과 같은 난개발 택지개발까지는 예상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통수요를 잘못 예측해 도로를 만들었고, 그 후 아무런 대책도 없이 아파트 신축 허가를 내 줬다는 얘기입니다. 대책을 서두르지 않는 한 해법 찾기가 날로 힘겨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SBS 임광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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