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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골수 기증

◎앵커: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한 중국 청년 이 한국인 골수 기증자의 도움으로 생명을 건 지게 됐습니다. 국경을 뛰어넘은 인간애, 베이 징 김천홍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학졸업 후 중국 IBM사에 입사할 정도로 촉망받던 29살 하오평페이 씨가 갑자기 쓰러진 것은 작 년 11월, 하워 씨의 병은 일종의 혈액암인 급성 인파백혈병. 살길은 오직 골수이식 뿐이었습니 다. 전 가족과 친척이 나서 검사를 받았으나 하 오 씨에게는 모두 부적합. 13억 인구의 중국이 지만 골수은행이 한곳 뿐이어서 하오 씨에게 맞는 제공자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였습니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 지난 6월 이 같은 하우 씨의 딱한 사정은 베이징에서 개업 중인 한국 출신 화교 의사 근만홍 씨에게 전해졌고, 근 씨 는 즉각 가톨릭의대 골수은행에 도움을 요청했 습니다.

<근만홍(베이징 한·중클리닉 원장): 이틀 후에 요. 가톨릭 의대에서 하우 씨에게 맞는 골수를 가진 한국의 등록자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습니 다.> <기자: 기분이 어떠셨요?> <근만홍(베이징 한·중클리닉 원장): 기분좋던 데요. 이 사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나선 사람은 서울에 사는 이 모씨로 나이도 하우 씨와 비슷한 30살이었 습니다. 오는 11월 10일 기증자 이씨는 카톨릭 의대에서 골수 적출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씨의 골수는 비행기로 공수되며 같은 날 저녁 바로 이곳 인민병원에서 하오 씨에게 이식됩니다.

<하오평페이: 골수를 나눠 준 이 선생을 위해 서라도 반드시 병마를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아 병원을 걸어나가겠습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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