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법원 난동 사태 이후 내란 선동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경찰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유튜브 영상을 분석해서 전 목사의 자료를 광범위하게 모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8일 광화문 집회에서 '국민 저항권'을 내세우며 폭동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국민 저항권이 완성되었습니다. 서부지방법원 주소를 한번 띄워 주세요. 자 우리는 빨리 그쪽으로 이동을 해야 됩니다.]
촛불행동 등 시민단체들은 전 목사가 극렬 지지자들을 부추겨 법원에 난입하게 만들었다며 '내란 선동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발인 조사에 이어 증거 수집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에는 특정 발언만 담겨있어 유튜브 영상들을 분석해 전 목사 발언이 담긴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로 알려진 이 모 씨도 어제 구속됐습니다.
이 씨는 지난 19일 새벽 서부지법 7층 영장전담 판사 집무실의 문을 부수고 침입한 혐의를 받습니다.
교회 측은 특임 전도사라는 명칭은 특정 성경공부 과정을 수료한 사람에게 부여되는 명칭일 뿐이라며 이 씨의 행위가 전 목사나 교회와는 연관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부지법 폭동 발생 당일 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겠다며 미국으로 출국했던 전 목사는 오늘(24일) 입국하며 이 씨와는 딱 한 번 만난 사이라며 자신은 서부지법 사태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 전도사 그분은 사실은 우리 교회 와서 전도사가 된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회 가서 확인해보려고 합니다.]
경찰은 법원에 난입해 방화를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10대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설 연휴에도 아직 검거되지 않은 이번 사태 가담자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현철,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서승현·장성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