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내란죄 피의자인 윤 대통령을 검찰청사로 데려와서 조사하는 방식과 함께 또 과거 사례를 참고해서 검사들이 직접 구치소에 가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검찰 나가 있는 저희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한성희 기자, 이르면 이번 주말에 조사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는데 그러면 시간이 얼마 없잖아요. 지금 준비는 얼마나 된 겁니까?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공수처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지 하루가 조금 지났지만, 수사팀은 출석 조사와 방문 조사 모두 거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검찰청 출석 조사, 또 서울구치소 방문 조사의 두 조사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데, 어느 쪽이든 윤 대통령 측에서 응한다면 상황에 맞게 진행하겠다는 것입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도 2017년 탄핵 이후 검찰의 옥중 조사에 응하면서 5차례 방문조사를 받기도 했습니다.
특수본 소속 검사는 어제(23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구치소 내 조사실 점검도 마친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파악됐습니다.
이동 동선이나, 조사 시 영상 녹화가 가능한지 등을 확인한 건데요.
수사팀은 동시에 출석 조사에도 대비해, 내일 오전 0시부터 서울중앙지검 청사 동문을 뺀 나머지 문을 모두 폐쇄한다고 직원들에게 알렸고, 주차장도 비웠습니다.
이곳 서초동 검찰청사에서 조사가 이뤄질 경우 경호 문제를 고려한 조치로 보입니다.
<앵커>
방금 한성희 기자 이야기처럼 준비가 거의 다 끝난 거라면 시간을 굳이 더 미룰 필요가 없어 보이는데 그럼 구체적인 조사 시점은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기자>
검찰은 윤 대통령 측과 조율이 되는 대로 당장 내일이라도 조사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수사팀은 사건을 넘겨받기 전부터 윤 대통령 조사용 질문지도 거의 완성해 둔 상태인데요.
관건은 역시 공수처 수사에는 불응한 윤 대통령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조사에 응할지, 또는 응하지 않을 지에 달린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이 구속을 취소해 달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공수처에서와 달리 검찰 조사에는 나갈 수 있다는 뜻을 주변에 전한 만큼, 검찰과 변호인단 간 협의 상황에 따라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변호인과 페이스북을 통해 옥중 설날 인사를 전했는데, 야당은 국민을 생각한다면 내란부터 사과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