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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상목 쪽지에 '숫자 8'…쪽수 적힌 문서 더 있나

<앵커>

오늘(22일)은 저희가 단독 취재한 내용부터 먼저 전해 드리겠습니다.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날 국무회의 자리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이 받았다는 쪽지 아래쪽에 숫자 8이 적혀 있던 걸로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숫자는 그 쪽지가 8번째 장이란 걸 의미합니다. 지금까지 그 존재가 알려지지 않은 계엄 지시 문서가 더 있을 수도 있다는 정황이 나온 거라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 내용 김지욱 기자의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자신의 SNS에 게시한 문서입니다.

기획재정부장관이라는 제목의 종이에는 예비비 확보, 국회 관련 자금 차단, 국가비상 입법기구 관련 예산 편성 등 3가지 지시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최상목 권한대행이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누군가로부터 받았다는 쪽지입니다.

그런데 SBS 취재 결과, 이 문서 하단엔 숫자 8이라는 쪽수 표시가 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지금까지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이른바 '쪽지'를 받았다고 말한 사람은 최 권한대행을 제외하고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밖에 없습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지난달 13일, 국회 본회의) : '비상계엄을 선포를 할 생각이다'라고 대통령님이 저에게 말씀하시면서 종이 한 장을 주셨습니다.]

계엄 선포 전 대통령실에 모인 국무위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안장관 등 모두 10명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 조 장관과 최 권한대행을 제외하고도 추가로 계엄 관련 지시가 담긴 쪽지를 받은 국무위원들이 더 있을 수 있단 의혹이 나옵니다.

이른바 최상목 쪽지에 등장한 숫자 8을 놓고 앞으로 탄핵심판변론 과정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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