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맹추위 속에 오늘(9일) 전북 무주에서는 곤돌라가 공중에 멈춰 서는 사고가 났습니다. 설경을 보려고 곤돌라에 탔던 승객 300여 명은 50분 동안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JTV 강훈 기자입니다.
<기자>
[움직인다, 움직인다. 어우, 살 것 같다.]
멈춰 섰던 곤돌라가 겨우 움직이자,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 설천봉으로 올라가던 곤돌라가 갑자기 멈춘 건 오늘 오전 10시 15분쯤.
탑승객 300여 명은 난방 기구도 없는 곤돌라 안에서 50여 분간 공중에 떠 있어야 했습니다.
[당시 탑승객 : 전부 다 토할 것 같다고 멀미하고, 우리 집사람은 휴지를 꺼내 가지고 휴지에다가 먹은 거 조금 토하기도 하고.]
당시, 무주 덕유산 설천봉의 기온은 영하 16.7도, 초속 4.6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었습니다.
오전 11시부터 비상엔진이 가동돼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던 승객들은 설천봉 정상 대피소에 도착할 수 있었고, 그로부터 1시간 뒤에 다시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승객 1명은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고 일부 승객들은 어지럼증 등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리조트 측은 운영을 중단했고 과부하로 곤돌라에 전기 공급이 끊겨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리조트 관계자 : 정비가 완료되는 대로 운영을 다시 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요. 내용을 파악 중이라서 정확한 원인은 확인을 못 한 상태라.]
한편, 지난 2022년 10월에도 덕유산 리조트에서 곤돌라가 20분간 멈춰 탑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영상취재 : 정희도 JTV, 화면제공 : 곤돌라 탑승객)
JTV 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