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 측이 외신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전했습니다. 원래 의도했었던 비상계엄 선포의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 봐 지금 대통령이 고심하고 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 김지욱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어제(8일) 국내 기자들을 만났던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오늘은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 근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갑근/윤 대통령 변호인 : 당신께서 의도했던 비상계엄 선포가 어떤 목적이 달성되지 못할까 봐 고심하고 있고 많은 부분에서 걱정을 하고 계십니다.]
비상계엄을 통해서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고 문란해진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려 했다며, 현재의 혼란만 극복된다면 계엄은 성공한다고 본다고도 말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현 상황을 체제 전쟁이라고 규정하면서, 외신의 관심을 호소했습니다.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장외 여론전으로 지지층 결집을 노리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오는 14일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 참석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하자, 한 외신 기자가 직접 참석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사 기자 : 변호사님께서 이야기, 설명하시는 것도 이해가 되지만 대통령님께서 직접적으로 하시는 게 나은 것 같아서….]
[윤갑근/윤 대통령 변호인 : 유념하겠습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을 속전속결로 끝내려 한다는 윤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서는, 헌재가 직접 입장을 내놨습니다.
노무현,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소추의결서 접수 뒤 18일, 25일 만에 변론기일이 열렸다며 31일 만인 윤 대통령은 빠른 게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천재현/헌법재판소 공보관 : 헌재가 정치권으로부터 독립돼 있지 않다는 인상을 주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
헌법재판소 김정원 사무처장은 오늘 국회 긴급현안 질문에 나와 12.3 비상계엄 포고령에 대해 "현행 헌법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