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트넘이 리버풀에 6골을 내주고 크게 지며 양 팀 에이스의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습니다. 손흥민은 골 침묵에 고개를 숙였고, 리버풀의 살라는 네 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과 도움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에만 3골에 도움 2개로 펄펄 날던 손흥민의 상승세가 '리그 최강' 리버풀을 만나 한풀 꺾였습니다.
돌파는 번번이 상대에 막혔고, 전반 38분에 날린 유일한 슈팅도 골대를 외면했습니다.
손흥민은 이렇다 할 활약 없이 후반 37분 교체됐고, 토트넘은 시즌 최다인 6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졌습니다.
손흥민의 동갑내기 라이벌인 리버풀의 살라는 무려 4골에 관여하며 극명한 대조를 이뤘습니다.
2대 1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소보슬라이의 골을 도와 리그 10호 도움을 달성하더니, 후반엔 말 그대로 원맨쇼를 펼쳤습니다.
후반 9분,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혼전 상황을 정리했고, 7분 뒤엔 소보살라이가 내준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연속골을 뽑았습니다.
리그 15호 골을 넣은 살라는 맨시티의 홀란에 두 골 앞선 득점 선두를 달렸습니다.
후반 막판에는 11호 도움까지 추가하며 도움 부문에서도 단독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이전에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을 채운 살라는 4 시즌 연속 '텐-텐' 달성이라는 신기록도 함께 완성했습니다.
홈에서 6대 3,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토트넘은 리그 11위에 머물렀고, 현지 언론은 희비가 엇갈린 손흥민과 살라를 날카롭게 비교했습니다.
[손흥민/토트넘 공격수 : 변명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홈에서 6 실점을 한 게 원하던 결과는 아니죠. 정말 괴롭네요.]
황희찬이 교체 출전한 울버햄튼은 새 사령탑, 페레이라 감독의 데뷔전에서 레스터시티를 완파하고, 강등권 탈출 희망을 키웠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디자인 : 이재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