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전 대표 민희진이 외부 투자자와 접촉하는 등 템퍼링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지난 2일 '뉴진스 탈출을 빌드업했다…민희진, 거짓말의 실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기습 라이브 방송, 멤버 하니의 국회 출석, 최근의 계약 해지 기자회견 등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매체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 멤버 큰아버지 소개로 한 기업 소유주를 만난 사실이 있다며 해당 기업의 소유주의 말을 인용해 민 전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나올 경우 투자를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다.
이와 함께 민 전 대표가 지난 9월 뉴진스 긴급 라이브 방송과 지난 10월 멤버 하니의 국정 감사 출석을 사전에 함께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진을 보도하기도 했다.
민희진 전 대표의 뉴진스 템퍼링 의혹이 제기되자, 민 전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디스패치 기자 2명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박지원 하이브 전 대표이사, 박태희 하이브 최고홍보책임자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정보통신망침해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민 전 대표 측은 "지난 4월 이래 피고소인 박지원, 박태희는 불법 취득한 사적 대화에 허위사실을 더하여 민 전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적극 활용했다"며 "디스패치의 김ㅇㅇ, 박ㅇㅇ은 기자로서 위와 같은 의도를 충분히 인지하였으면서도 민희진 전 대표를 비방할 목적으로 지속적으로 거짓의 사실을 기사화하여 명예를 훼손했다. 김ㅇㅇ, 박ㅇㅇ은 오늘도 진실과는 전혀 다른 기사를 작성했고, 아무런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채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에 본인들의 추측을 더하여 허위 내용으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민 전 대표는 디스패치 보도 내용 가운데 어떤 내용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민 전 대표는 사내이사 사임 이후 하이브의 경영진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에 돌입했다.
뉴진스는 소속사 어도어에 요구한 내용증명 관련 답변 시한인 지난달 28일 오후 8시 30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시정 요구 사항들이 개선되지 않아 어도어를 떠나겠다며 11월 29일 0시를 기준으로 전속계약은 해지됐다고 선언했다.
(사진=백승철 기자)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