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클럽에서 마약을 한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그곳에서 마약이 든 음료를 한 잔에 10만 원에 팔았단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남부 지역 최대 규모로 꼽히는 한 대형 외국인 클럽, 경찰 수사관 등이 무대 위에 올라 손님과 직원들을 통제합니다.
어제(1일) 새벽 1시 15분쯤 수원서부경찰서와 수원출입국외국인청이 수원역 인근에 있는 이 '베트남인 전용 클럽'에 대해 합동 단속에 나섰습니다.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 등은 모두 96명.
합동단속팀은 이들 모두에게 간이시약 검사를 했고, 20대 베트남 국적 남성 A 씨 등 마약투약자 12명을 적발해 긴급체포했습니다.
이들에게선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이 검출됐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케타민 0.7g도 발견해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해당 클럽에서 필로폰이 든 탄산음료를 1잔당 10만 원에 팔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마약투약자 외에 현장에 있던 손님 22명과 종업원 5명 등 27명은 불법 체류와 불법 취업 등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해당 클럽은 비밀통로 3곳을 만들어 놓고 영업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송동우/수원서부경찰서 형사과장 : 사전에 입수한 평면도를 기준으로 좀 판단을 해봤는데요. 외부로 출입할 수 있는 측면 계단이 있는 걸 확인을 했고, 그쪽을 사전 폐쇄를 하고 단속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클럽은 한국 국적으로 귀화한 30대 베트남인 업주가 운영한 곳으로, 베트남인들을 상대로만 예약제로 운영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경기 남부 일대에 국적별로 운영되는 전용 클럽에서 마약이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오영택, 화면제공 : 수원서부경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