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사들의 눈으로 본 SBS D포럼(SDF) 2024 <1편>에 이어, 오후 세션에 참여했던 연사들이 전해온 소감으로 전하는 뒷이야기로 <2편> 이어갑니다.
오후의 시작은 MZ세대를 대표해 SDF처럼 올해 20주년을 맞은 가수 윤하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중강연은 SDF가 처음이라고 했는데요. 포럼에 앞서 만났을 때도 직접 노래의 가사를 쓰고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여서인지 자신의 생각이 잘 정리돼 있는 멋진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수 윤하는 SDF2024의 무대에서 MZ의 성장이론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성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10대 때는 외로움과 고독함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이제는 성찰하고,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 임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깨달음을 준 맹그로브 나무와 개복치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아티스트를 연사로 모실 수 있는 것도 SBS라는 방송이 개최하는 포럼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오후의 시작은 MZ세대를 대표해 SDF처럼 올해 20주년을 맞은 가수 윤하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대중강연은 SDF가 처음이라고 했는데요. 포럼에 앞서 만났을 때도 직접 노래의 가사를 쓰고 노래를 만드는 싱어송라이터여서인지 자신의 생각이 잘 정리돼 있는 멋진 아티스트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수 윤하는 SDF2024의 무대에서 MZ의 성장이론은 무엇인지, 우리는 왜 성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면서 10대 때는 외로움과 고독함이 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이제는 성찰하고, 같이 하는 것이 진정한 ‘성장’ 임을 알게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러한 깨달음을 준 맹그로브 나무와 개복치에서 영감을 얻은 노래도 함께 전해주었습니다. 이렇게 아티스트를 연사로 모실 수 있는 것도 SBS라는 방송이 개최하는 포럼의 큰 장점이기도 합니다.
윤하, 가수
"연사로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나와 그리고 우리의 아름답고 강인한 성장을
늘 곁에서 응원하겠습니다."
MZ세대와 관련한 연구는 임동균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이 119명을 포커스그룹 하는 방식으로 분석했는데, MZ세대들은 다양성의 힘, 배려받고 존중받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동균 소장은 이러한 근본적인 가치의 변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가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인구전략기획부 내에 '사회적 가치 위원회'를 설치해 모든 정책에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가 포함될 수 있게 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임동균,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장
"이번 SDF에 연사로 참여하면서 매우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정부, 국내외 학계, 기업, 일반 시민까지 다양한 주체들이
모두 함께 하나의 큰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디어와 목소리를 모으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난 20년간 이러한 작업을 지속해 온 SBS에
뜨거운 축하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SDF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김성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실패했다고 스스로 탓하던, 그래서 고립된 청년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이 다시 1인분의 삶을 살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공동체를 통해 스스로의 회복력과 역량을 증명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고립되었던 청년들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하고
국내외에 자랑하는 자리였습니다.
고립 청년들이 만들어낸 공동체에서 고립되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변화할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좀 더 살만한 곳이 되어 가는 데에
한몫을 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준형, 은둔고립 7년 차, SDF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실험 참여 연사
"은둔을 길게 해왔다 보니까 많이 부담스러웠고,
무대 크기를 알고 나서부터는 정말 할 수 있을까를
수백 번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시 저를 바라볼 수 있을 시간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도전을 해보게 됐습니다.
이 은둔 경험을 조금이라도 써먹을 수 있다면,
내 시간이 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은둔청년 분들에게도, 저 자신한테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어요.
결론은 서길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평생 한 번 서 보기 힘든 강단에 서 봤다는 거 자체로도
굉장히 큰 경험이 됐고,
한 발짝 더 디딜 수 있는 힘을 얻은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분열과 소멸의 시대, 다시 쓰는 생존 전략'이라는 주제 아래 김형석 작곡가는 무슨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기도 했는데요. SDF에서는 인구와 세대 이슈뿐 아니라 김형석 작곡가를 통해 AI시대 창의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AI시대를 맞아 K-POP의 패러다임은 어떻게 변화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김형석, 작곡가
"얘기하면서 스스로 정립이 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얘기하면서 스스로 정립이 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수긍해 주고 그만큼 책임이 느껴지는..."
김형석 작곡가에 이어 무대에 오른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는 연구를 통해 진화의 관점에서 초생존 기업의 조건에 대해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장교수님이 제시한 초생존의 조건은 '진화력'이었는데요. 진화력을 갖추려면 모듈성을 가질 수 있어야 하고, 모듈성은 적응적 잠재성, 유연성, 강건성의 측면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대익, 가천대 스타트업칼리지 석좌교수
"국내 주요 미디어는 매년 제각각의 글로벌 포럼을 개최합니다.
그중에서도 SDF는 가장 전통 있고
잘 준비된 공익 포럼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이런 포럼을 위한 공동연구와 발표를 진행하면서
20주년을 맞은 SDF2024를 위해
담당자들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준비를 했는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슈를 발굴하고 협의하고
연구를 맡기는 과정에서부터
최종 발표의 순간, 그리고 무대가 끝나고 함께 한
모든 연사들과의 뒤풀이까지,
우리 시대의 긴급하고 중차대한 쟁점들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놀라운 집중력과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SDF의 시대 진단과 제안들이
해마다 축적되고 전파된다면,
SDF는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포럼을 훌쩍 넘어
아시아와 지구촌의 시대정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포럼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SDF의 초생존을 응원합니다"
마지막 세션은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생존조건을 들여다봤는데요. ‘쓰저씨’(쓰레기 줍는 아저씨)로 유명한 김석훈 배우가 서울대 정수종 기후테크센터장의 꿀벌 연구 세션에 함께 할 수 있어 더욱 특별했습니다. 김석훈 배우는 연기자에서 어떻게 환경에 진심이 되었는지의 경험을 전해주었는데요. 정수종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장과도 저희가 연락드리기 전에 이미 찾아가 뵌 적이 있을 정도로 환경 이슈를 찾아다니며 큰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김석훈, 배우
"먼저 SDF가 창사기념 올해의 팀상 대상을 받으심을 축하합니다.
미래팀이 지난 20년간 세상을 내다보고 깊게 들여다본 결과일 것입니다.
그리고 올 D포럼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었습니다.
인간의 짧은 지혜로 미래를 예측하긴 어렵지만
지난 과거의 대한 성찰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25년에도 우리 삶이 어둡지 않고 희망적이었으면 좋겠네요"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점은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고 것입니다.
기후과학자로서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을
더 빠르게 많은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던 SDF참여는
매우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SDF가 한국을 대표하는 지식 전달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필요하다면 언제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생윤(생활윤리) 교과서에 나오는 현존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윤리학자로 알려져 있는 피터 싱어 ‘동물해방’의 저자는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SDF에 참여한 연사였습니다. 코로나 때는 직접 오지 못해 온라인으로 뵈었던 분을 이번에는 직접 뵐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사인회 때 110명이 몰릴 정도로 포럼장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는데요. 피터 싱어 교수는 일주일에 한 끼라도 채식을 고려한다면 우리뿐 아니라 지구에 사는 모든 종들에게 보다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어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대한민국만 해도 삶의 질이 굉장히 좋은 나라인데 자녀들이 그런 삶을 살 기회를 주는 것도 윤리적인 관점에서 한국인들이 왜 아이를 더 낳아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논리라고 주장했습니다.
"SDF2024에 참여한 것은 정말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 연사의 눈으로 본 SBS D포럼 2024 (1편)
피터 싱어, 미국 프린스턴 대학 명예교수, '동물해방' 등 저자
"SDF2024에 참여한 것은 정말 보람찬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지구상의 모든 종들에게까지
우리가 왜 윤리를 확장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었던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약 700명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 9,000명 이상이 실시간 시청했습니다.
자막이 추가된 영상이 업로드되면 이 숫자는 더 증가할 것입니다.
또한 다른 연사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점도 즐거웠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준비를 도와주고
제 방한을 편안하고 수월하게 만들어 준
SDF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연사들의 소감을 통해 본 SDF2024 어떠셨나요? 다음 주에는 참가자들이 보내준 피드백을 통해 SDF의 또 다른 모습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SDF2024를 놓쳤지만 꼭 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다음주 정도면 SDF유튜브 계정으로 모든 세션의 영상 다시 보실 수 있을 예정이오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글: 미래팀 이정애 기자 (calee@sbs.co.kr)
*SDF 다이어리는 SBS 보도본부 미래팀에서 작성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우리 사회가 관심 가져야 할 화두를 앞서 들여다보고, 의미 있는 관점이나 시도를 전합니다. 한 발 앞서 새로운 지식과 트렌드를 접하고 싶으신 분들은 매주 수요일 발송되는 SDF 다이어리를 구독해 주세요. → 구독을 원하시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
▶ 연사의 눈으로 본 SBS D포럼 2024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