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교통공사노조 "신당역 사건 2년, 젠더폭력 여전…개선 안 돼"

서울교통공사노조 "신당역 사건 2년, 젠더폭력 여전…개선 안 돼"
▲ 지난해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1주기를 맞아 신당역 10번 출구에 마련된 추모공간 모습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은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2주기를 이틀 앞둔 오늘(12일) 오전 지하철 2호선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나 홀로 근무'와 젠더폭력이 만연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신당역 사건 이후 문제가 개선되지 않은 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송민석 노조 역무본부장은 "공사가 올해 3월 1∼8호선 262개 역의 모든 근무조에서 2인 1조 근무가 확립됐다고 공표했지만 이는 현실과 다르다"며 "올해 7월 기준 100개가 넘는 근무 조가 온전한 2인 1조 근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노조는 잇따르는 젠더 폭력에 대한 공사의 조치도 미흡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송 본부장은 "지난 7월 남성 직원이 같은 역에 근무하는 여성 직원의 휴게실에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다"며 "사내 불법촬영 범죄가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초 인사발령 과정에선 성희롱 가해자와 피해자 명단이 포함된 파일이 내부 메신저를 통해 공유된 사실이 드러났다"며 "여전히 피해자 보호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김태균 노조 위원장도 "회사 인사규정과 성희롱·성폭력 예방지침, 성희롱·성폭력 사건처리 매뉴얼에는 여전히 의미 있는 정비와 개정이 없다"며 "불법 촬영은 여전하고 피해자 정보 유출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최소한의 안전을 위한 인력 충원과 성평등한 조직문화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2주기 당일인 모레(14일)까지 신당역 10번 출구 앞에 추모 공간을 조성해 운영합니다.

오늘 저녁 같은 장소에서는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문화제를 엽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