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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 원전' 수출 훼방 놓나…체코에 이의 제기

<앵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체코의 원전 사업을 따낼 때 떨어졌었던 한 미국 기업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자기들의 기술을 한수원이 활용한 거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 대선주자들까지 자극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원전 회사 웨스팅하우스가 체코 원전 수주전 결과를 놓고 체코 경쟁보호국에 공식 이의제기를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달 결정 난 체코 원전 수주 경쟁에서 한국수력원자력에 밀려서 탈락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한수원 기술이 자신들 것을 활용한 것이라면서, 체코 측에 그 기술을 넘길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관련 기술을 수출할 때 필요한 미국 정부 승인도 자신들만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주 탈락 회사가 이의 제기를 한 이상, 체코 당국은 적법성 등을 재검토하게 될 전망입니다.

웨스팅하우스는 다른 방해 수단들도 꺼내놨습니다.

우선 자신들이 제기한 국제 중재 결과도 한수원과 체코 측의 최종 계약 시한인 내년 3월을 넘겨서, 하반기에나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동시에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 주 1만 5천 개를 포함해서 미국의 일자리들이 한국으로 넘어갈 거라면서 대선주자들을 자극했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미국 대선에서 5번째로 많은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경합 주로, 해리스와 트럼프 양측 모두 앞다퉈 경제와 일자리를 지키겠다는 공약을 던지고 있는 지역입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지난주) : 우리는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찾아 올 겁니다. 더 이상 다른 나라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고 부를 훔치는 걸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웨스팅하우스의 경영권은 캐나다 사모펀드와 우라늄 기업이 나눠갖고 있는데, 이미 2년 전 한수원을 상대로 원전 수출을 하지 말라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병직, 화면출처 : 유튜브 WestinghouseNucl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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