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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민단체, 어젯밤 대북 전단 30만 장 살포…북한 대응 주목

자유북한운동연합, 경기도 파주에서 대북 전단 살포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연합뉴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지난 20일 늦은 밤에 북한으로 또다시 전단 30만 장을 날려 보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전날 오후 10시∼자정 사이 경기도 파주에서 북쪽으로 전단과 이동식저장장치(USB), 1달러 지폐 등을 담은 대형 풍선 20개를 띄웠습니다.

전단에는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민족의 유일한 조국 '대한민국'은 북조선 인민을 사랑합니다"는 글이 적혔고, USB에는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와 트로트 가수 임영웅의 노래 등이 담겼습니다.

이 단체 측은 전단을 띄우려 할 때 파주시청 소속 직원들이 "신고를 받았다"며 현장에 나타났으나 직접적인 제지는 하지 않았다면서, 이에 장소를 옮겨서 전단을 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측으로 '오물 풍선'을 보낸 것을 사과할 때까지 북측으로 "사랑과 자유, 진실의 편지"를 계속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10일, 6월 6일 북한으로 전단을 보냈고, 다른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도 지난 7일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공개했습니다.

북한은 대북 전단에 반발해 5월 28일∼6월 9일 남측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살포하며 전단이 또 넘어온다면 오물 몇십 배로 되갚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우리 군은 지난 9일 접경지역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대응했으나 북한 측이 반발 수위를 조절했다고 판단, 이후에는 확성기를 다시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반발 강도가 예상보다 낮았던 이유를 두고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을 앞두고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기 위해 관리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하고 떠난 만큼 북한이 다시 오물 풍선을 살포할지 주목됩니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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