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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맛비부터 200mm 쏟아졌다…제주 곳곳 침수로 통제

<앵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도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주에서는 올해 첫 장맛비가 내렸습니다. 장마 시작부터 제주에는 6월 중순 기준으로 관측 사상 역대 가장 많은 200mm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올해는 특히 기온과 바닷물 온도가 높아서 장마철에 강한 폭우가 쏟아질 거라는 경고가 많았었는데, 첫날부터 그 경고가 현실이 된 겁니다.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JIBS 권민지 기자입니다.

<기자>

도로 한쪽이 온통 물바다가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집중 호우에 빗물이 빠지지 못해 가득 들어찬 겁니다.

제주 곳곳에서 도로 침수로 인한 통제가 잇따랐습니다.

[현동재/대정읍사무소 주무관 :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우려돼 통제선 설치하고 차량 통행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일부 도로는 이렇게 침수된 상황입니다.

수확기를 맞은 농민들은 시작부터 요란한 장맛비가 벌써 걱정입니다.

장마 소식에 수확을 서둘렀지만, 아직 수확하지 못한 단호박들이 곳곳에서 나뒹굽니다.

[단호박 농가 : 비 많이 오면 썩을 수가 있죠. 썩으면 수확할 수가 없어요. 걱정되죠. 비가 많이 안 왔으면 하는 바람만 있을 뿐이에요.]

제주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고, 서귀포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시간당 최고 5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6월 시간당 강수량 기준으로 역대 2번째로 많았습니다.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닐하우스 창고가 침수되는 등 10건가량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강풍과 많은 비로 한라산 탐방로 입산이 전면 금지됐고, 해상에도 풍랑 특보가 발효돼 일부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21일) 새벽까지 최고 40mm의 비가 더 내린 뒤 그쳤다가 주말 다시 비가 이어지겠다며 침수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화면제공 : 제주소방안전본부)

JIBS 권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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