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남북 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곧 북한을 방문합니다. 지금 평양은 푸틴 맞을 준비가 한창인데요. 이미 이틀 전부터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특별 경비주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9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북중 정상회담, 중국 시진핑 주석의 숙소 겸 회담 장소로 활용된 곳은 금수산 영빈관입니다.
[습근평(시진핑) 동지가 탄 차는 환영 연도를 지나 숙소인 금수산 영빈관에 도착했습니다.]
외빈 시설로 주로 활용된 백화원 영빈관과는 다른 건물로, 당시 북한이 새로 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에 대비해 북한이 금수산 영빈관에서 무언가를 준비하는 동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중 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금수산 영빈관을 숙소나 정상회담 장소로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 관계자는 또 푸틴 방북은 베트남 방문 직전인 18일과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알고 있다며 최종 발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0년 7월 첫 방북 당시 1박 2일, 19시간 반 동안 북한에 머물렀습니다.
푸틴의 방북을 앞두고 경계·경비도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전문매체 데일리NK는 북한 당국이 그제(13일) 저녁 7시부터 평양과 국경 지역에 특별 경비주간을 선포하고 경계 수준을 높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면 평양 도심 거리에는 주민들이 대거 동원돼 환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순안 공항에서 평양 도심으로 향하는 주요 도로의 출입도 통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