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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무장지대에 벽 쌓는 북한…단절 강화?

<앵커>

북한이 남북 사이에 확연하게 알 수 있는 일종의 국경선을 만드는 듯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벽을 쌓고 있는 것입니다. 이미 쌓은 벽이 위성사진으로도 확인이 됩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공개한 판문점과 강원도 고성 주변 등 비무장 지대를 찍은 위성사진입니다.

4월 말까지 군사분계선만 식별됐는데 지난 4일 촬영한 사진에서는 군사분계선을 따라 경계선들이 곳곳에 추가됐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이 이 기간 비무장 지대 안 6곳을 개간했다면서 방어벽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군 당국도 북한군이 최근 비무장 지대 안, 남북이 맞닿은 군사분계선에서부터 북방한계선이 있는 2km 구간 안에 방벽을 쌓고, 불모지 작업을 하거나 도로를 건설하는 정황을 파악하고 있는데 작업 형태는 지역별로 다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9일 북한군 수십 명이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가 군의 경고사격에 물러났던 일도 담벼락 공사 등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지난 연말 남북을 교전국 관계로 규정했고 그 뒤 국경 개념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김정은 지난 1월 시정연설 : 가장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이상 주권 행사영역을 합법적으로 정확히 규정짓기 위한 법률적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그 뒤 경의선과 동해선 등 남북 간 도로에 지뢰를 묻고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선로를 철거하는 등 물리적인 단절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이 248km에 이르는 군사분계선 전체를 따라 장벽을 건설하려는 것인지 일부 지점에 경계나 방호시설을 건설 중인지 군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출처 : NK NEWS·플래닛 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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