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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앞두고 일-중 신경전 가열…타이완 놓고 설전

<앵커>

이틀 뒤 열릴 우리와 일본, 중국의 정상회의를 앞두고, 일본과 중국 사이에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 사이에 민감한 영유권 분쟁 문제, 또 타이완 문제를 두고 양측이 한 치 양보 없는 설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군이 전격적으로 타이완 섬 포위 훈련을 시작하자, 일본 정부는 즉각 우려를 표하며 타이완 해협의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타이완 비상사태가 곧 일본의 비상사태라는 인식이 반영된 겁니다.

[하야시/일본 관방장관 : 타이완 해협의 평화,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 중국 측에 직접 확실히 전달하겠습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20일 주일 중국대사의 발언에 발끈했습니다.

"일본이 중국 분열을 시도하는 전차에 묶이면 일본 민중이 불 속으로 끌려 들어가게 된다"고 경고한 겁니다.

친타이완 모임 소속 의원 31명이 타이완 총통 취임식에 참석한 것을 대놓고 비난한 건데, 일본 정부는 "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아랑곳하지 않으며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장하오 대사의 발언은 사실에 기초해 정의롭고 엄정하며 의미심장하고 전적으로 정당합니다.]

일본과 중국의 신경전은 타이완 문제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일본 국회의원 5명을 태운 해양조사선이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 열도로 접근하자 중국 해경선이 1km까지 다가가 압박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나선 뒤에야 철수가 가능했습니다.

양국은 모레(26일)부터 열리는 한일중 정상회의에서 한국과의 정상회담 순서를 두고도 신경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모레 예정된 일-중 정상회담에서 안보 문제 등이 논의될 예정인데, 또 한 번 격돌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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