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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쇼핑백에 2천만 원 현금…또 나타난 기부천사 '벌써 7번째'

익명의 기부자가 놓고 간 현금 다발(사진=괴산군 불정면사무소 제공, 연합뉴스)

익명의 기부자가 충북 괴산군 불정면사무소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다발이 든 쇼핑백을 놓고 간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습니다.

오늘(23일) 불정면사무소 관계자는 "어제 한 중년 남성이 1만 원권 지폐 2000장이 든 쇼핑백을 주민복지팀에 맡기고 갔다"면서 "신원을 밝히길 거부한 이 기부자는 이런 방식으로 지난 4년간 여러 차례 돈을 맡겼다"라고 전했습니다.

아이스크림을 담는 쇼핑백이라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줄 알았던 봉투 안에는 1만 원권 100장이 20묶음 들어있었습니다.

불정면사무소는 이 남성을 지난 2020년부터 수시로 돈을 기부하는 '쇼핑백 기부천사'로 기억합니다.

돈이 든 쇼핑백을 두고 홀연히 사라지는 기부 방식, 희끗희끗한 머리, 수수한 차림새 등이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괴산군에 따르면 이 기부자는 2020년과 2021년, 2022년에도 1000만 원씩 기부했으며, 지난해 1월과 7월, 올해 1월과 5월에는 각각 2000만 원씩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이 기부자가 총 7번에 걸쳐 면사무소에 기부한 돈은 총 1억 1000만 원에 달합니다.

불정면사무소 측은 기부한 성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했으며, 기부자가 바라는 대로 불정면 저소득계층 주민과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위해 쓰일 예정입니다.

(사진=괴산군 불정면사무소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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