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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다탄두 성공" 주장에…군 "폭발 잔해물로 기만·과장"

<앵커>

북한이 미사일 하나에 탄두가 여러 개 들어가는 다탄두 시험 발사에 어제(26일)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공중 폭발했다고 분석했는데 북한은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런 주장이 기만과 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북한은 어제 고체연료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쏴 다탄두 분리와 유도에 성공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조선중앙TV :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습니다. 분리된 기동 전투부(다탄두)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습니다.]

북한 다탄두 시험 발사

우리 군은 우선 북한이 고체연료 미사일이라며 공개한 사진부터 조작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치마폭처럼 퍼지는 화염의 형태는 고체연료형이 맞는데 미사일 모양은 액체연료의 화성-17형과 비슷합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오늘 북한이 공개한 것은 2023년 3월 16일 발사한 화성-17형 액체형 ICBM과 유사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다탄두의 분리와 유도는 미사일의 상승, 중간, 하강 단계 중 하강단계 절차지만 어제 북한 미사일은 일찌감치 상승 단계에서 폭발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북한은 어제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을 했습니다.]

다탄두 분리 단계까지 가지 못했고 비행거리 약 200km 지점에서 폭발한 잔해물들이 50~60km 더 날아간 걸 마치 탄두가 여러 개 분리된 것처럼 기만, 과장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분리된 탄두들에 대한 요격을 피하기 위한 기만체, 즉 가짜 탄두의 효과성도 검증했다고 주장했지만 군은 이 역시 초기 상승단계에서 폭발해 의미가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군은 발사 전 정황과 발사 후 비행 패턴, 각종 신호정보 등이 지난 4월 쏜 극초음속 미사일과 유사했고, 1단 추진체 결함으로 폭발했다는 게 한미 정보당국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밝혔습니다.

▶ 한미, 다탄두 '조작' 판단…북한은 왜 성공이라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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