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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날아다녀" 도심 난투극…"대통령 아들도 가담"

<앵커>

요즘 독일에서는 월드컵만큼이나 열기가 뜨거운 유럽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 대회가 열릴 때마다 극성팬들끼리 충돌을 빚기도 하는데, 이번에도 잉글랜드와 세르비아의 팬들이 난투극을 벌여서 8명이 체포됐습니다.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도 거기에 가담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리 한복판에서 건장한 남성들이 식당 의자와 테이블 등을 집어던지며 난투극을 벌입니다.

여기저기 유리 깨지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황급히 달아납니다.

[닉 도슨/목격자 : 저기 검은 색 파라솔 있는 곳에서 싸움이 났고, 식당 테이블이 날아다녔어요.]

현지 시간 16일, 유로2024 대회가 열리는 독일에서 원정 응원에 나선, 잉글랜드와 세르비아 축구 팬들이 충돌했습니다.

집단 난투극에는 훌리건으로 악명 높은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아들도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모두 8명을 체포했습니다.

[피터 보스/독일 겔젠키르헨 경찰 간부 : 세르비아 축구팬 7명과 독일 축구팬 1명을 체포했고, 이들은 해당 경기를 볼 수 없었습니다.]

독일 경찰은 잉글랜드 대 세르비아 경기를 '고위험 경기'로 분류하고 보안을 강화했지만, 폭력 사태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같은 날, 함부르크에서도 네덜란드 팬 수천 명이 행진하던 중,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화염병과 곡괭이를 들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총에 다리를 맞고 제압됐습니다.

앞서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개막전이 열린 14일 밤에는 동부 소도시 주택가에서, 한 남성이 함께 경기를 보던 이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테러를 예고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극성 축구 팬까지 활개를 치면서 주최국 독일은 치안 유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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