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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집사야, 병원 가자"…아픈 고양이 얼굴 알아차리는 AI '인기'

고양이 통증 감별하는 AI 앱(사진=캣츠미(CatsMe!) 앱,?FGS(Feline Grimace Scale) 홈페이지, 'CNA' 유튜브 영상 캡처)?
고양이 얼굴이 찍힌 사진만으로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AI 애플리케이션(앱)이 일본에서 화제입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CNA 등 외신은 지난해 출시 이후 이용자 누계 23만 명 이상으로 계속해서 늘며 인기를 끌고 있다는, 일본에서 출시된 앱 '캣츠미(CatsMe!)'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 앱은 반려묘의 얼굴이 찍힌 사진만으로 고통을 느끼고 있는 순간을 인식해 불필요한 동물병원 방문을 줄이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앱을 개발한 단체는 일본 기술 스타트업인 케어로지(Carelogy)와 니혼대학교 연구진으로, 약 6000장의 고양이 이미지를 학습시킨 AI를 활용해 개발했습니다.

고양이의 통증을 측정하는 지표로는 미국 동물병원 협회가 발간하는 논문 JAAHA의 승인을 받은 'FGS(Feline Grimace Scale)'를 활용했으며, 이 지표에 따르면 고양이의 귀·눈·입·수염의 모양과 고개의 위치를 분석해 통증 정도를 0~10의 점수로 환산합니다.

고양이 통증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담긴 FGS. 왼쪽부터 차례로 통증 없음, 양호, 심각 상태의 고양이 모습이다. (사진=FGS(Feline Grimace Scale) 홈페이지

앱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앱을 실행시키고 가입 절차를 완료한 뒤 고양이의 사진을 첨부하면 되는데, 정면을 유지하고 눈은 뜨고 입은 닫고 자연스러운 자세로 찍어야만 고양이의 상태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업로드했다면, AI가 자동적으로 고양이의 사진을 분석해 '(통증) 없음, 양호, 심각' 3가지 단계 중 하나로 통증 상태를 보여줍니다.

고양이 통증 감별하는 AI 앱 '캣츠미' 페이지 사진. 고양이 사진을 업로드해 통증을 분석해준다. (사진=캣츠미(CatsMe!) 앱)

결과에 따라 보호자는 자신의 반려묘가 통증을 느끼고 있을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고 예의주시하며 관리할 수 있습니다.

앱의 정확도는 95% 이상으로, 앞으로 사용자가 늘고 더 많은 고양이의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정확도는 향상될 것으로 연구진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캣츠미 이용자라는 기타카타 마유미 씨(57)는 14살, 사람으로 치면 대략 78세로 노년기에 접어든 반려묘 '치이'를 키우고 있는데 치이가 아플 때 병원에 가는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일 이 앱을 활용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는 앱을 이용하면서부터 불필요하게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횟수가 줄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캣츠미를 이용한 기타카타 마유미 씨가 보여주는 치이 통증 분석 결과 화면(왼쪽)과 치이의 통증 결과 기록이 담긴 화면.(오른쪽)(사진='CNA' 유튜브 영상 캡처)

에다무라 가즈야 니혼대학 교수는 "통계에 따르면 노령 고양이의 70% 이상이 관절염 등 통증을 느끼지만 실제로 병원에 가는 비율은 그중 2%에 불과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의사는 동물이 얼마나 고통받는지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보호자는 알아차리기 더 어렵다"며 "이 앱은 최종 건강 진단 목적보다는, 보호자에게 고양이의 상태가 괜찮은지 알려주는 도구로서 도움을 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캣츠미' 앱은 고양이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입력하면 해외 이용자들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제공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로 제한됩니다.

(사진=캣츠미(CatsMe!) 앱, FGS(Feline Grimace Scale) 홈페이지, 'CNA' 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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