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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박살 나고 타이어 활활…도심 곳곳 '풍선' 날벼락

<앵커>

피해도 지난번보다 훨씬 컸습니다. 불쾌한 수준을 넘어서 떨어진 오물 풍선 때문에 자동차 앞유리가 깨지고 타이어에 불이 붙기도 했습니다. 자칫하면 인명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 일이죠. 항공기 운항에도 영향을 줬습니다. GPS 교란공격도 닷새째 계속되면서 어민들 한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최승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앞유리에 사방으로 금이 가 있습니다.

차 주변에는 흙과 종잇조각이 흩어져 있습니다.

오늘(2일) 새벽 5시 40분쯤 서울 양천구 신정교 아래 주차장에 서 있던 승용차에 오물 풍선 잔해가 떨어졌습니다.

당시 차에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아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주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송원석/피해 차주 : 앞으로는 하늘만 보고 걸어 다녀야 할지 불안하기도 하고, 오물이 아니라 생화학 무기나 뭐 이런 거였으면….]

경기도 안산에서도 다세대주택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에 오물 풍선이 떨어져 차 앞유리가 파손됐습니다.

경기도 부천에선 주차 중이던 트럭 타이어가 오물 풍선 영향으로 불에 탔는데, 차 옆에 떨어진 오물 풍선의 기폭 장치가 폭발하면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물 풍선은 시장 한복판과 도심의 도로, 선착장과 아파트 주차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떨어졌습니다.

[곽복규/아파트 주민 : 놀랐죠. 혹시나 차에 위에 떨어졌는지, 누가 사람이 다칠 거 아니에요?]

인천공항에도 오물 풍선 10개가 떨어져 항공기 운항이 90분 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서북도서 지역엔 닷새째 이어진 북한의 GPS 교란으로 피해가 계속됐습니다.

오늘 하루 서북도서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GPS에 혼선이 있다는 신고가 11건 집계됐는데, 다행히 운행 중단 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어민들은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GPS 신호를 받을 수 없어 정확한 위치에 통발을 내리지 못해 조업에 차질이 빚어진 겁니다.

[연평도 어민 : (통발을) 걷어 올리는데 뿌리질 못한다고, 해도가 고장 나서. 그게 지금 5일째 반복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피해를 당해도 배상받을 방법은 마땅치 않습니다.

북한의 침투나 도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통합방위법 등에 피해배상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자동차 피해의 경우 자기 차량 손해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보험 처리가 가능합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안여진, 영상제공 : 경기소방본부 인천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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