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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무서워서 연애 못해"…교제 폭력 우려에 '안전 이별' 대행까지

최근 교제 폭력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4월까지만 해도 교제 폭력으로 경찰에 붙잡힌 가해자가, 4천400명에 달했을 정도인데요.

그런데 이중에 구속된 건 82명에 불과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겨우, 1.87%입니다.

[유족에게 할 말 없습니까? (죄송합니다.)]

이달 초, 명문대 의대생이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지난달 경남 거제에서는 20대 남성이, 몰래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전 여자친구를 폭행해 숨지게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두 이별을 통보받았다는 등의 이유에서 시작된 교제 폭력이, 강력 범죄로 이어진 거였습니다.

최근, 이런 교제 폭력이 문제가 되면서 안전 이별을 해주는 대행업체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넉 달간 교제 폭력으로 접수된 신고는 2만 6천 건에 달했고, 4천395명이 검거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한 달에 1천 명 꼴로 붙잡힌 셈입니다.

하지만 구속까지 가는 경우는 미미합니다.

올해 구속된 피의자는 고작 82명뿐, 비율로는 1.87%입니다.

2019년부터 5년 동안 검거된 교제 폭력 피의자 5만 명의 구속 비율은 2.21%였는데, 올해 더 감소한 겁니다.

교제 폭력의 경우 반의사불벌죄인 폭행과 협박이 대부분인데, 연인 관계다 보니 처벌을 원치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입니다.

한편, 이런 교제 폭력 범죄로 검거되는 피의자들은 해마다 늘고 있는데요.

지난 2019년 9천800여 명에서, 그다음 해 소폭 감소했다가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에는 1만 4천 명에 육박했습니다.

(영상편집 : 문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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