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 김호중
음주 운전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이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김호중은 오늘(19일) 창원 공연을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힌 사과문에서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
김 씨의 증거 인멸에 조직적으로 가담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역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이어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오늘 "경찰 출석 날짜는 현재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오늘 김 씨 측 변호인을 통해 연락을 받았으나, 출석 일정을 조율해 확정한 것은 없다"라며, "출석 여부 및 일정은 수사 일정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사고후 미조치 등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그간 음주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김 씨가 사고를 내기 전 술을 마셨다는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김 씨와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 등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