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권 여대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캐내 무작위로 문자를 보내는 일명 '연쇄문자남' 때문에 여학생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요?
네. 성명불상의 남성이 "번호가 저장돼 있어 아는 사람인 줄 알고 문자를 보냈다"라고 하면 "누구냐"고 받는 사람이 물어보겠죠.
그러면 "왜 화를 내냐" "무시하는 거냐"라는 식으로 시비를 거는 방식인데요.
동덕여대와 숙명여대에서만 50명의 학생이 이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두 특정과 학생들인데요.
문자를 보낸 남성과 통화했다는 한 학생은 누구냐고 묻는 질문에 의대 재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어떻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알게 됐는지 무섭고 소름 끼친다"며 불안을 호소했는데요.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다른 여대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피해 학생들은 이 남성이 특정 학과 비공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연락처를 확보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뚜렷한 피해가 없어 신고를 주저하고 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탈취했다거나 협박 등으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행위로 보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 출처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