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학생을 자식처럼 아끼던 50대 선생님이 장기기증으로 4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57세 이영주 씨가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에게 인체 조직을 기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35년 동안 영어를 가르쳤던 이 씨는 3년 전 교감으로 승진했고, 이달 교장 승진을 앞두고 지난 7일, 연수를 받기 위해 집에서 짐을 챙기던 도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하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 빠졌는데요.
가족들은 이 씨가 평소 '자신이 죽으면 장기기증으로 다른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며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이 씨는 생활이 어렵고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더 많이 쓰는 선생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전해진 소식에 온라인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는 '가르쳐주신 은혜 잊지 않겠다'는 제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한국장기조직기증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