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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로 10만 명 대피 시작…'라파 지상 작전' 미국에 통보

<앵커>

이스라엘이 140만 명의 피란민이 몰려 있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결국 지상군을 투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라파에 있는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기 시작했고 미국에도 작전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레에 탄 일가족이 피란길에 오릅니다.

이스라엘군의 공지에 따라 서둘러 길을 떠납니다.

이스라엘군은 "해안가에 인도주의 구역을 확대했다"며 라파 동부 주민들에게 이곳으로 대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피 규모는 약 10만 명 정도.

이스라엘 지상군의 라파 진입이 임박했다는 뜻입니다.

앞서 현지시간 5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검문소에 로켓 10여 발을 쏴 이스라엘군 3명이 숨지자,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라파 작전을 공언했습니다.

[갈란트/이스라엘 국방장관 : 하마스가 우리와 어떤 협상도 할 생각이 없다는 신호입니다. 곧 라파와 가자지구 전역에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또 맞대응으로, 로켓 발사지점인 라파 인근 주택도 공습했습니다.

아기를 포함해, 일가족 1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미국에도 라파 작전이 불가피하다고 통보했습니다.

가자 최후의 피란처인 라파에는 140만 명이 몰려 있습니다.

군사작전이 시작되면 대규모 인명피해가 불가피해 국제사회는 그동안 지상 작전을 만류해 왔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아무리 압박해도, 국제단체가 어떤 결정을 내려도 이스라엘이 스스로 방어하는 것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이스라엘이 홀로 서도록 강요받는다면 홀로 서겠습니다.]

한때 진전을 보이는 듯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은 종전을 요구하는 하마스와 그럴 일 없다는 이스라엘이 맞서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스라엘이 라파 지상군 투입 수순에 들어가면서, 휴전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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