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토네이도가 중국 광저우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5명이 숨졌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대형 우박에 폭우까지, 중국 남부 지역이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베이징 정영태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중국 남부 대도시 광저우에 발생한 토네이도입니다.
고압전선에서 불꽃이 튀더니 크게 폭발합니다.
마치 재난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철제 구조물들이 무더기로 하늘 높이 치솟아 오릅니다.
엄청난 위력을 목격한 사람들에게서는 비명이 터져 나옵니다.
[광저우 주민 : 우와 회오리바람이네…. 조심조심 천천히 운전해요.]
토네이도는 4분 동안 1.7km를 이동하며 광저우를 휩쓸었고 철제 구조물들이 날아든 건물 140여 채가 파손됐습니다.
[광저우 주민 : 셔터 문이 모두 뜯어져 날아가 버렸고, 특히 공장 건물이 많이 허물어졌어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도심 곳곳에 포탄이 떨어지는 듯한 굉음과 함께 주먹만 한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건물 천장에 구멍이 숭숭 뚫려 빗물이 쏟아지고 유리창이 박살 난 자동차들이 속출했습니다.
최대 풍속 초속 40m에 달한 비바람도 몰아치면서, 행인들이 미끄러져 넘어지고 몸조차 제대로 가누지를 못합니다.
광둥성 주도인 광저우에 닥친 토네이도와 우박 등으로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쳤습니다.
광둥성에서는 불과 일주일 전에도 100년 만의 홍수로 최소 14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평년의 2배가 넘는 이례적인 4월 강수량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겁니다.
해수면 기온 상승으로 남중국해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습도가 형성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진 게 원인이라고 기상 당국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김종미, 영상출처 : 웨이보·더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