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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암살자' 첫 실사격…'참수 작전' 연습?

<앵커>

한반도에 배치된 것 자체가 비밀이었던 미 공군 무인기가 실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이란 군부의 일인자를 암살해서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MQ-9 리퍼입니다.

처음으로 공개된 훈련 장면과 여기에 담긴 의미까지, 김태훈 국방전문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지난 2020년 이란 군부 일인자 솔레이마니 사령관 암살에 동원됐던 하늘의 암살자, 미 공군 무인공격정찰기 MQ-9 리퍼.

사거리 14km에 사격 오차반경 1m로 스나이퍼 같은 정확도를 자랑하는 레이저 유도 폭탄을 장착하고 한미연합 편대군종합훈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전북 군산 미 공군 기지를 이륙해 날아간 곳은 180km 떨어진 대구의 필승사격장.

유도 폭탄을 투하해 표적을 정확히 타격합니다.

움직임 자체가 보안 사항이지만, 주한미군은 MQ-9 리퍼가 4년 만에 연합훈련에 참가해 실사격하는 장면을 전격 공개한 겁니다.

이번 훈련은 적의 방공망을 무력화하는 시나리오에 따른 건데, 은밀하게 침투해 정밀타격한다는 점에서 적 지휘부를 제거하는 이른바 '참수 작전'과 유사합니다.

지난달에는 주한미군에 배치된 지 2년 동안 베일에 쌓였던 MQ-1C 그레이이글 무인공격정찰기의 한미연합훈련 참가가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레이이글은 적 특수전 함정을 탐지해 현장 지휘소격인 우리 고속함과 미 육군 아파치 헬기에 표적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타이 허프만/4-2전투항공대대장 : 이번 훈련은 주한미군 2사단과 한국군이 긴밀히 협력하며 한국을 방어하는 파트너십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배치 자체가 비밀이었던 주한미군의 최첨단 무인공격정찰기들이 실제 훈련 장면을 과시하듯 공개하며 대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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