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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6살 아들이 운전대 잡고 질주…촬영한 母, 되레 큰소리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수요일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국내 중국인 유학생으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의 사진과 실명 등을 중국 SNS에 무단으로 올리는 이른바 '신상털이'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13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대자보를 손에 든 한 한양대 학생의 사진이 올라왔습니다. 이날 교내에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인 김 모 씨였는데, 옆에는 홍콩 독립 지지자를 비하하는 중국어 표현, '항독분자'라고 쓰여 있습니다.
홍콩 시위 지지 한국 학생 신상턴 중국 유학생
웨이보를 본 중국 유학생들이 김 씨를 찾아가 동전을 던지며 조롱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일에는 고려대 여학생의 동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는데 '한국 학생이 중국 유학생을 밀치고 때렸는데, 정작 방송 인터뷰 때는 본인이 맞았다는 식으로 얘기했다'는 내용의 글이 함께 올라왔고 일부 누리꾼들이 이 여학생을 비난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같은 날 한국외대에서는 한 게시판에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를 붙이던 한국 학생의 얼굴 사진이 붙었습니다.

사진 옆에는 입에 담기도 힘든 조롱성 문구가 함께 적혀 있었는데, 사태가 이렇게 확산되면서 각 대학도 우리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저는 중국 유학생들의 이런 행동이 정말 자발적인 애국심의 발로에서 비롯된 행동들인가 좀 궁금하긴 한데, 어쨌거나 중국 외교부가 발표를 했듯이 합리적인 애국심을 기대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유튜브에서 일본 욱일기를 비판하는 영상물이 19세 미만 청소년은 볼 수 없는 영상으로 지정이 돼 있다는 소식입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어제 '욱일기의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어 영상이 19세 미만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저작물로 지정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월 반크가 올린 이 영상은 욱일기는 아시아인들에게 독일 나치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전범기라고 알리는 내용입니다.

당시 일본 외무성이 욱일기는 일본 문화의 일부라는 내용의 한국어 영상을 제작해 국제 사회에 알리자 이를 반박하기 위해 한국어 영상에 영어 자막을 입혀 올린 것입니다.
19금 걸린 욱일기 영상
그런데 현재 이 영어 영상을 보려면 성인 인증을 하라는 안내 문구가 뜹니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반크 측은 유독 영어 영상물만 '19세 이하 시청 불가' 제한이 내려졌다며 일본 우익 누리꾼들의 집중적인 신고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뒤 일본 누리꾼들이 5천 건 넘게 집중적으로 댓글을 남기고 '싫어요'를 누르는 등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공격을 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성인인증을 해야 되면 귀찮아서 안보는 분들이 많지 않겠습니까.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러시아에서 전해진 이야기인데, 러시아의 한 여성이 자신의 6살 아들이 혼자 운전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SNS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습니다.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 계기판의 속도는 시속 130km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운전대를 잡고 있는 건 6살짜리 남자아이입니다.

어른의 무릎 위에 앉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이가 직접 페달까지 밟고 있었는지는 영상으로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러시아 6세 아들에게 운전대 잡게한 엄마
러시아에서는 법적으로 18살이 돼야 운전할 수 있는 데다, 당시 고속도로 제한속도가 120km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을 일으키자 아이의 엄마 '나는 내가 원하는 대로 산다'며 '당신들은 내 삶을 모르고 함부로 나를 판단할 권리가 없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쳤습니다.

'아빠가 없는 대신 아이들이 이른 나이에 운전할 수 있도록 가르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총 쏘는 법에 대해서도 조기 교육했다고 말했는데, 일부 누리꾼들이 엄마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과 보육 당국은 해당 영상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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