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작년 11월 나고야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평화의 소녀상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며 "일본 내 잘못된 역사 인식이 확산해 소녀상의 일본 내 전시가 힘든 상황에서 소녀상의 의미를 일본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캠페인을 생각해 냈다"고 말했습니다.
야마모토 씨 등 시민단체 '한국병합(합병) 100년 도카이(東海) 행동'(이하 도카이 행동)의 활동가들이 진행하고 있는 이 캠페인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의 미니어처(가로와 세로 각각 13㎝) 소녀상과 촬영한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연초부터 진행 중입니다.
![작은 평화의 소녀상을 확산하는 캠페인 참가자들이 보낸 소녀상 사진들 (사진=캠페인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http://img.sbs.co.kr/newimg/news/20190808/201342475_1280.jpg)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전국 각지의 사람들에게 소녀상을 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회사원인 야마모토 씨는 1970년대 한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재일교포에 대한 구명 운동에 참가한 뒤 시민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번 캠페인에 대해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우익들의 협박은 없지만 방해 활동에 대한 우려는 있다"며 "이에 따라 캠페인 참가자 중 희망자에게는 실명 대신 가명으로 사진과 사연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참가자 중에는 개인 여행에 소녀상과 동행해 사진을 촬영해 보내주신 분들도 있고, 소녀상을 여러 개 구매해 자신이 사는 지역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분도 있다"며 "이달 초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뒤 참가자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마모토 씨가 사는 나고야는 공교롭게도 소녀상이 전시됐다가 전시가 중단된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개최 지역이기도 합니다.
그는 "전시 첫날 소녀상의 작가분들과 만났을 때 10월까지 예정대로 제대로 전시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었다"며 "설마 사흘 만에 전시가 끝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야마모토 미하기씨 제공, 캠페인 블로그 캡처, 연합뉴스)
* SBS 보이스(Voice)로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