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버스 업체 노조원들이 파업을 할지 투표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금까지 서울과 경기를 포함한 9개 지역에서 파업을 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버스 노조는 사람 더 뽑고 줄어드는 월급 문제 해결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데, 여전히 노사 간에 입장 차이가 큽니다.
먼저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 찬반 여부를 묻는 버스 노조원들의 투표는 오늘(9일)도 이어졌습니다.
서울과 경기를 포함해 전국 9개 지역 193개 사업장이 파업을 결의했습니다.
창원 투표 결과는 내일 나오고 인천은 다음 주 중 투표할 예정인데 파업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들 사업장들은 오는 14일까지 추가 협상을 진행하되, 합의를 못 보면 15일 파업에 돌입합니다.
최대 4만 1천 명가량이 파업이 참가하면서 2만여 대의 버스가 멈춰설 수 있는 것입니다.
파업 쟁점은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로 인한 임금 감소를 보전하는 문제입니다.
노조는 주 52시간제가 시행되면 임금의 30%를 차지하는 시간외수당이 깎여 기사 수입이 월 1백만 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석호/서울시버스노동조합 조합원 : 52시간을 하면 저희가 근무가 줄어들기 때문에 급여가 줄어드니까. 그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하지만 버스 업체들은 요금 인상이나 정부 지원 없이는 노조 요구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버스 파업이 가시권에 들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국토부는 17개 시도 부단체장과 대응 계획을 점검했습니다.
각 지자체는 전세버스를 운영하고 도시철도를 출퇴근 시간에 집중 배치하는 등의 비상수송대책을 준비 중입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정성화,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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