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바로 청와대를 연결해서 신년사에 담긴 의미 짚어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네, 청와대입니다.) 먼저 작년에는 많이 들리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이 올해 신년사에서는 아예 빠졌네요?
<기자>
지난해 대통령 신년기자회견 때는요,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이 경제 단락 맨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경제 체질을 바꿀 거다, 노동시간 단축이 우리 삶을 바꿀 거다, 이런 거였죠.
오늘(1일)은 신년 인사말이라고는 하지만, 소득주도성장이라는 말 대신에 저성장 일상화, 경제 혁신, 새로운 산업정책,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이런 말들이 대통령 발언 맨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경제 정책의 기조와 큰 틀을 바꾸겠다." 이런 내용도 있던데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건가요?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건 아닙니다. 문 대통령의 발언 찬찬히 뜯어보겠습니다.
혁신과 새로운 성장을 강조하면서도 공정의 가치가 그 모든 중심에 있다고 했습니다.
함께 나눠서 함께 잘 살아야 한다, 오늘이 행복한 나라가 돼야 한다는 말에 방점이 가 있습니다.
즉 성장을 강조하지만, 이게 친기업 일변도를 말하는 게 아니다, 또 과거 정부처럼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분배는 기다려라 라고 하는 게 아니라 성장의 혜택을 지금 모두가 함께 누리는 경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이 세 축의 정책 기조를 유지하되 현실에 맞게 수정·보완해가는 취지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경제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메시지도 있던데 그 내용도 전해주시죠.
<기자>
한반도 문제는 뒷부분에 짧게 언급했는데요, 역시 경제와 연관된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되면 평화가 번영을 이끄는 한반도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은 일종의 잠정적인 평화인데 되돌릴 수 없는 평화로 만들자, 그래서 평화가 우리 경제에 큰 힘이 되는 시대를 만들겠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김호진,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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